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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철학

니체가 말하는 용기란 무엇인가?

by notion8734 2025. 4. 8.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
용기란 무엇일까. 단순히 무서움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떨리지만 행동하는 것일까.
예전의 나는 용기를 거창하게 생각했다.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 무대 위에서 떨지 않는 배우, 혹은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 그들처럼 겉으로 강해 보이는 모습이 용기라고 믿었다.

하지만 살면서 알게 됐다. 진짜 용기는 그렇게 눈에 띄는 게 아니라는 걸.
남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일, 사랑한다고 말하는 일, 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일. 그런 사소한 것들 속에 오히려 더 깊은 용기가 숨어 있다는 걸.

그리고 그걸 가장 명확하게 짚어준 철학자가 바로 프리드리히 니체였다.

그림

 

상처를 피하지 않는 것

  1. 니체는 삶이 고통으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고통을 없애려 하지 말고, 껴안으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불안, 고통, 외로움 같은 감정들로부터 도망치려 할수록 더 비겁해지고 약해진다고 본다.

진짜 용기란,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그 고통을 직면하는 힘이다.
“생을 사랑하는 자는, 그 안의 고통도 함께 사랑해야 한다.”
이 말은 나에게 큰 울림이었다. 내가 피하려 했던 불편한 감정들, 실패의 경험들, 과거의 상처들…
그것들 속에 내가 성장할 기회가 숨어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 순간, 오히려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1. 남들이 만든 가치에서 벗어나는 힘
    니체는 “도덕은 누군가의 억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들—좋은 직장, 안정된 삶, 착한 사람—그 안에서 벗어나는 건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 그것이 진짜 용기다.

니체가 말한 초인(Übermensch)은 남들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다.
그는 남이 정해놓은 기준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가치를 스스로 창조하는 사람이다.

나도 한때는 ‘좋은 사람’이 되려 애썼다. 상처 주지 않으려 애썼고, 남들이 좋아할 말을 골라 했다.
하지만 그런 삶은 내 것이 아니었다. 내 안에 있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니체는 말한다. “너 자신이 되어라.”
그 말은 단순하지만,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건 굉장한 용기를 요구한다는 걸 알게 됐다.

  1. 불확실한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
    우리는 끊임없이 확신을 원한다. 이 길이 맞는지, 지금 이 선택이 옳은지.
    하지만 니체는 말한다. “삶엔 정답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라.”

그는 우리가 불확실함 속에서도 계속 선택하고, 책임지고,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측할 수 없는 내일,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실패의 가능성…
그 모든 것을 껴안고 한 걸음 내딛는 것.
그게 니체가 말하는 ‘운명애(Amor Fati)’, 즉 자신의 삶 전체를 긍정하는 태도다.

결국, 용기란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하며 다시 시작하는 힘이다.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랑하는 것.
실패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도전하는 것.
비난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의 길을 가는 것.

 

  1. 나의 삶을 스스로 빚어가는 용기
    니체는 “삶을 예술작품처럼 살아가라”고 했다.
    그 말은 누가 대신 그려주는 삶이 아니라, 내가 매일 붓을 들고 새로 칠해나가는 삶을 말한다.

나는 아직도 두려움이 많다.
남들이 날 어떻게 볼지, 지금 이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닐지,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봐.
하지만 이제는 안다. 두려움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함께 데리고 가는 것이라는 걸.

니체가 말한 용기는 강한 척이 아니라, 흔들리는 나를 인정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불안해도 괜찮다. 망설여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로서 살아가려는 그 의지다.

 

💬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나요?
그 두려움을 넘어서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한 걸음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