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나답게”

니체는 자존감을 ‘위대한 개인’에서 찾았다.
그는 말했다.
“타인의 인정으로 존재하려는 순간, 너는 노예가 된다.”
자신만의 가치를 따르며 살아가는 사람만이
진정한 자유와 자존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루소는 ‘진짜 나의 삶’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의 자존감이 타인의 시선에 의해
쉽게 왜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언제나 다른 이들의 시선 속에 갇혀 있다”고 했다.

결국 자존감이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다.
이 말은 단순히 ‘자기 객관화’가 아니다.
자신을 판단하지 말고 이해하라는 뜻에 가깝다.
우리가 자존감을 잃는 순간은 대부분
‘비교’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철학은 비교 대신 성찰을 말한다.
비교는 외부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고,
성찰은 내 안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자존감은 ‘더 나은 나’를 향한 경쟁이 아니라,
‘더 진실한 나’를 향한 여정이다.

타인의 기준을 의심하라
철학자들은 언제나 "모든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남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나에게도 중요해야 할 이유는 없다.
결과보다 의도를 들여다보라
실존주의자 키에르케고르는
“우리 삶의 진실은 선택의 순간에 드러난다”고 했다.
실패했더라도 그 선택이 내 진심에서 비롯됐다면
자존감은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
자기 대화를 멈추지 마라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단순한 논리의 표현이 아니다.
끊임없이 스스로와 대화하고,
자신을 점검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의 시선은 안쪽이 아니라 바깥을 향한다.
하지만 철학은 그 시선을 다시 안으로 돌리는 힘이다.

책 속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책 속 문장을 읽는 나에게,
스스로 답을 찾을 힘이 생긴다.

자존감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계속해서 나답게 살아가려는 태도 그 자체다.

흔들려도 괜찮다.
다만, 흔들릴 때마다 나를 더 이해해 가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단단한 자존감을 가진다.

그리고 철학은,
그 길을 묵묵히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준다.